<악마군>
미스테리 판타지 | 일본 | 2023년 | 12부작 |
|
|
악마가 키운 소년 악마 군과 그의 파트너인 반인반마 메피스토 3세.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두 연구원이 다양한 살인사건과 불가사의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source: 넷플릭스
영화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
|
|
※ 주관적인 해석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
구독자님! 오늘은 몇 가지 질문을 먼저 드릴게요 🙂
-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
-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자주 하나요?
-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느라 문제가 생긴 적은 없나요?
오늘은 조금 심오하면서도 익숙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바로 ‘탐욕’인데요. 혹시 좋아하는 것들에 너무 과도하게 몰두한 나머지 안좋은 경험을 해보신 적 있나요?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거예요. 취미로 시작한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수면시간을 포기하거나, ‘딱 한잔만 마셔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취해버린 일 같은거요.
여기, 욕망에 과하게 충실했던 나머지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끈 남자가 있습니다. |
|
|
‘인류는 불을 획득하고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발전했다’고 운을 떼는 남자. 그는 음식과 인간의 관계는 ‘운명’같은 것이라며, 식탐이 극에 달해 세상의 모든 것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의 욕망은 선을 넘어 ‘악마의 살점’까지 먹고 싶어 합니다.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며 주인공인 ‘악마군’에게 대악마 ‘사탄’을 소환해 달라는 말도 안 되는 의뢰를 하고 있죠.
🍽️ “살점을 한 입 베어 물 때 내 틀림없이 행복의 맛을 음미하리”
악마군은 악마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탄은 악마 중의 악마라 소환하는 것이 영 쉽지 않아요. 돈으로 간단히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거절하려 하자, 남자는 ‘그럼 돈이 아닌 인간의 영혼을 바치겠다’며 권총으로 자신의 가정부를 죽이고 악마군을 협박합니다. |
|
|
악마군은 ‘사탄’을 소환하는데 실패합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사탄’이 제 발로 찾아와 악마군에게 말을 건냅니다.
👿 “행복은 다시 말하면 욕망이다. 악마는 그 냄새를 쫓고 그리고 전부 보고 있지. 부르지 않아도 바로 옆에 있지”
남자는 그토록 갈망하던 악마의 살점을 먹었을까요? 남잔 ‘사탄’에게 되려 심장이 먹혀버리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
|
|
구독자님은 행복은 곧 욕망이라는 악마의 말에 동의하시나요? |
|
|
행복이 어떻게 욕망이 될 수 있을까요? 전 이 두 단어가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단어 순서를 반대로 나열하고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은 때때로 내가 욕망하는 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기도 해서, 행복을 계속 느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추구하기도 하잖아요.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행복한 경험이지만, 그것이 선을 넘는다면 통제를 점점 잃어버리고 파멸로 향하게 되죠. 나도 모르게 통제를 잃어버려서 결국 자기 파괴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 바로 사탄이 말한 ‘부르지 않아도 바로 옆에 있다’는 말이 되겠네요.
악마가 행복이 욕망으로 바뀌는 순간을 기다리며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정신이 바짝 차려지는데요? 😱 |
|
|
✍️ 에디터의 말
악마군은 총 12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간이라면 느끼는 질투, 탐욕, 애증과 같은 감정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인간 세상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악마라는 독특한 설정과 기묘한 스토리텔링이 아주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소개해 드린 에피소드는 시즌 1의 3화입니다. 악마군의 숨겨진 비밀과 등장인물들 간의 스토리도 재밌으니 1화부터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
|
|
☕ 에세이 스몰토크
🍚진지잡사 :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느끼는 감정은 행복이라기보다는 쾌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때때로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쟁취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욕망을 달성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욕망의 대상이 사회적으로 허용되면 괜찮고, 올바른 욕망이라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 올바른 욕망조차 과하면 넘치지 않을까요? 겸손이나 사랑 같은 보편적인 미덕들도 과하면 변질되는 것을 봤거든요. 적당함을 강조하는 코멘트를 남기면서도 적당함을 지키는 것이 어렵네요. 😂
🦌생활인 : 도파민은 기대하는 결과를 성취했을 때보다, 기대를 하는 순간에 더 많이 분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대감은 거대해지기 쉽습니다. 욕망에 매몰되지 않고, 가진 것에 만족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
|
🍯잼
상반된 두 가지가 만나 극적인 만남을 연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로봇영화에 인간의 휴머니티가 등장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SF, 미스터리, 판타지를 영화를 주로 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나요? 우리 함께 이야기해 볼까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