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해석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워 내향인 아멜리

군의관이던 아멜리의 아버지는 그녀가 심장병이 있다고 진단했고, 어머니는 그녀를 걱정해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직접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아멜리는 그렇게 학교에 다니지 못해 친구가 없었고, 무뚝뚝한 아버지와 예민한 어머니 틈바구니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인형과 그림이 말을 거는 상상의 세계를 만들며 성장했습니다.

외로운 아멜리는 결국 어머니마저 잃게 됩니다. 어머니와 성당을 방문한 날, 옥상에서 투신한 사람이 아멜리의 어머니 위로 떨어진 것이죠. 이 황당한 사건으로 아멜리는 성인이 될 때까지 상상의 세계에 고립되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습니다.

다이애나 비의 불의의 사고는 삶이 어떻게 멈출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죠. 뒤이어 아멜리는 누군가의 보물상자를 되찾아주고 감동을 주고 싶다고 소망합니다. 그때, 그녀는 파워 내향인답지 않게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찾으러 나선 것이죠.

그날 밤 결심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인생의 불확실성 앞에서 더 이상 주저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다짐이었을 겁니다. 아멜리는 자신이 세운 벽을 허물고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마음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이죠. 그 소망은 심장병이 도질 수도 있고,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잠재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망을 품고 계시나요?

최근 이런저런 일로 불안했어요. 아멜리처럼 참된 소망을 따르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걱정과 불안이 유행처럼 퍼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모두 아멜리처럼 소망으로 두려움을 잠재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재미있는 걸 보고 깔깔 웃다가 차분해지면 글을 씁니다.

코미디 속에서 고매한 무언가를 발견할 때 참 묘한 기쁨이 있어요.